코스피 지수가 이틀째 하락했다.

7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0.33포인트(0.02%) 내린 1608.57에 장을 마감했다. 일본 니케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등이 1%대 상승한 것에 비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지난 주말 뉴욕 증시가 고용 감소속도 둔화에 힘입어 상승했다는 소식에 전날보다 9.89포인트(0.61%) 오른 1618.79에 장을 시작했다. 기관의 팔자가 이어지면서 하락세로 전환, 1601선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이후 개인과 외국인의 사자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장 막판 동시호가때 하락세로 전환했다.

기관이 1962억원 어치 주식을 처분했다. 외국인이 대량으로 지수선물을 처분하면서 프로그램이 2478억원 어치 가량 쏟아졌다. 개인은 1831억원, 외국인은 244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4억512만여주와 5조7318억원으로, 각각 전날보다 1억8106만여주, 1조2924억원 가량 줄었다.

업종별로는 은행, 의약품, 기계, 전기가스, 통신 등이 2% 이상 급락했다. 건설, 금융, 철강금속, 증권, 유통 등도 1%대 하락세를 나타냈다. 화학, 운수장비, 의료정밀, 섬유의복, 전기전자 등은 1~2% 가량 올랐다.

시가총액상위종목들은 혼조세다. 최근 조정을 보였던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가 0.78%, 현대차가 4.65% 올랐다. LG전자, LG, 현대모비스, 하이닉스 등은 올랐고 포스코, KB금융, 신한지주, 한국전력, 현대중공업, LG디스플레이, SK텔레콤 등은 내렸다.

LG화학, 삼성SDI 등 2차 전지 관련주들이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초강세를 나타냈다. LG화학은 20만9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삼성SDI도 5% 급등했다.

금호타이어가 지난 5일 마라톤협상 끝에 노조측이 무노동 무임금을 수용하면서 교섭이 타결됐다는 소식에 상한가에 올랐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9개를 포함한 375개였고 하한가없이 420개 종목은 내렸다. 84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