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럽 경기침체의 종언을 선언했다. ECB는 또 유로권이 내년에 플러스 성장을 할 것으로 보이지만 경기 회복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리셰 총재는 3일 "유로 지역의 경기침체가 끝났다"고 말했다. 트리셰 총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ECB 정례 금융통화정책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경기후퇴가 끝났다는 조짐이 있다"며 "이제 안정적이면서 매우 점진적인 회복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ECB는 이와 함께 올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6월 전망치(-4.6%)보다 높은 -4.1%로 상향 조정했다.

ECB가 이처럼 긍정적 전망을 내놓은 것은 유럽 경제의 양대 축인 독일과 프랑스가 지난 2분기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는 등 경기 회복세가 분명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트리셰 총재는 "지금은 성장을 촉진할 때이지 출구정책을 펼 때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