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온난화와 고유가로 인해 멸치의 산지 가격이 최고 50% 급등,멸치가 ‘금(金)치’가 됐다.

3일 군산 수협에서 지난 7~8월 수매가는 조림용 멸치(1.5㎏)가 1만8000원~2만1000원으로 지난해 7~8월(1만2000원~1만5000원)에 비해 최고 50% 올랐다.볶음용 멸치(1.5㎏)는 지난해보다 39% 이상 오른 2만6000원~3만2000원에,볶음조림용(1.5㎏)도 25~38% 오른 2만5000원~3만원에 판매됐다.이에 따라 GS25에서 판매하는 볶음용 멸치(200g)는 7980원으로 지난 7월 6980원보다 14% 올랐다.

이는 최근 남해안 수온이 오르면서 해파리떼가 급증해 멸치 출하량이 줄고 상품성이 떨어진 데다 선박용 면세유 가격이 올라 출어를 포기하는 어민들이 늘었기 때문이다.군산지역 볶음용 멸치 출하량은 지난해 8월 25만박스에서 올 8월 10만박스로,볶음조림용은 50만 박스에서 10만박스로 각각 급감했다.

김성철 GS리테일 수산팀 바이어는 “물량을 미리 비축해두어 추석 선물세트 가격에 큰 영향을 주진 않겠지만 현지 상황은 향후 멸치 대란을 우려할 정도로 심각하다”고 말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