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가 4명으로 늘어나는 등 신종플루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증시에서 신종플루 관련주가 갈수록 확산되는 모습이다.

신종플루 백신과 치료제를 생산할 수 있는 제약사와 마스크 제조업체, 홈쇼핑 회사, 손 세정제 업체에 건강보조 식품을 만드는 회사까지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3일 오후 12시 42분 현재 고제는 전날보다 70원(2.97%) 오른 2425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중인 이 회사는 지난달 28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증권신고서 정정을 명령받은 직후 이틀간 하한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홍삼의 사포닌 성분이 인체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것으로 알려지자 전날에 이어 이날도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고제는 홍삼 캡슐과 엑기스 등 인삼 가공 제품을 주로 생산해 판매하는 회사다.

고제 관계자는 "AK플라자와 손잡고 인삼 제품의 판촉을 더욱 강화하고 있어 판매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종 플루 치료제 '타미플루'의 원료를 들여와 정부의 강제 실시권 발동을 대비중인 명문제약도 면역력 강화제를 팔고 있다.

이 회사의 일반의약품 '이키넥스액'은 인체의 면역력을 강화시켜 저항력을 키워주는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호흡기를 비롯 각종 감염 증상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에키넥스액의 판매에 눈에 띄게 늘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귀 체온계를 생산하는 이노칩 주가도 최근 급등세다.

지난달 27일부터 사흘 연속 상한가를 치는 등 최근 급등세를 보인 이 회사 주가는 전일 잠시 주춤했다가 이 시각 현재 4.41% 오른 7100원에 거래되며 다시 급등하고 있다.

최근 초ㆍ중ㆍ고교 뿐 아니라 일반 직장까지 신종플루 감염 여부를 가려내기 위해 학생과 직원들의 체온검사를 실시하면서 제품 판매가 늘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밖에 손 세정제를 파는 파루는 사흘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며 6310원을 기록중이고, 보령메디앙스도 2.48% 오른 4345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약품은 '타미플루'의 복제약 생산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4600원을 기록중이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