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증권가에 신종인플루엔자A(신종플루)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말 여의도 63빌딩에서 첫 신종플루 감염자가 발생한 지 일주일여 만에 K증권사 빌딩에서도 감염자가 확인됐다.

K증권사 관계자는 3일 "10층에 입주해 있는 모 컨설팅 업체 직원 1명이 신종플루 확진환자로 판명났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감염자는 물론 같은 회사 동료 직원 모두 귀가 조치됐다"며 "보건당국으로부터 감염 여부에 대한 진료를 받을 예정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K증권사 전직원도 신종플루 감염 진단 및 예방을 동시에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건물의 방역은 이미 끝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여의도에서 신종플루 감염자가 처음으로 발견된 것은 지난달 22일. 일주일여 만에 두 번째 감염자가 발생한 셈이다.

당시 보건당국은 63빌딩 내 감염자의 근접 접촉자를 상대로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고, 하루 2차례 이상 발열 여부를 모니터링하는 등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63빌딩 15~17층에 입주해 있는 I증권사 직원 300여명도 신종플루 공포를 직접 체험하며, 비상 근무 체제에 돌입했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