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에는 평년보다 비가 많이 내리고 선선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여름(6~8월) 평균 강수량은 780.8㎜로 평년(1971~2000년 평균)보다 12% 많았고,평균 강수일수는 40.4일로 평년보다 3.6일 많았다. 시간당 강수량이 30㎜를 넘은 호우일수는 평년(1.4일)의 1.7배 수준인 평균 2.4일로 1973년 이후 1998년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하루 80㎜,150㎜ 이상 비가 쏟아진 날도 각각 평균 2.6일과 0.5일로 평년보다 1.6배씩 많았다.

평년보다 잦고 많은 비는 무더위를 누그러뜨린 것으로 나타났다. 올여름 전국 평균기온은 23.3도,평균 최고기온은 28도,평균 최저기온은 19.4도로 평년에 비해 각각 0.2도 낮았다. 기상청 관계자는 "잦고 많이 내린 비와 오호츠크해 기단의 이상발달 등으로 선선한 날씨를 보인 날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2000년대 들어 전국의 8월 평균기온은 1970년대보다 0.2도 올랐고 서울은 0.8도 높아졌다. 기상청은 "인구밀도가 높아지고 자동차,난방기구 등에서 열방출이 늘어나면서 평균 기온이 상승하는 도시효과로 서울지역 온도 상승폭이 컸다"고 분석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