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 파산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셰일라 베어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의장은 1일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화가 미 은행 파산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베어 의장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상업용 부동산 대출이 내년까지 은행 파산의 최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이와 관련,전날 뉴욕 소재 부동산 리서치업체인 리얼 에스테이트 이코노메트릭스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2분기 90일 이상 원리금을 제대로 갚지 못한 상업용 모기지(부동산담보대출) 비중은 2.88%로 전년 동기(1.18%) 대비 1.70%포인트 급등했다.

경기침체 영향으로 임대수익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이 같은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화 등의 영향으로 올 들어 81개의 지방은행이 파산했다.

베어 의장은 이날 월가 투자자들이 대형 은행 파산 가능성을 우려해 금융주를 집중 매도한 데 대해 "투자자들은 냉정할 필요가 있다"며 "상업용 부동산 대출의 부실화 우려가 있긴 하지만 경기가 회복하면 신용손실이 점차 해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