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신종플루 예방상품 첫 판매

신종 인플루엔자가 홈쇼핑과 대형마트의 사은품에까지 파고 들었다. 불황의 여파로 라면, 휴지 등 생필품 위주였던 사은품이 손 세정제 등 신종플루 예방상품으로 대체되고 있다.

현대홈쇼핑이 지난 20일부터 3일간 고객 평가단 115명을 대상으로 홈쇼핑 사은품 품평회를 진행한 결과, 전체의 약 44%(51명)가 손 세정제를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2위는 식용유(25명), 3위는 종이호일(17명)로 나타났다. 지난 5~7월 실시한 사은품 품평회에서 손 세정제가 3~5위를 차지한 것과 비교하면 8월 들어 신종플루 예방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현대홈쇼핑은 다음달 6일 방송에서 모든 구매 고객에게 LG생활건강의 ‘죽염 한방 항균 핸드워시’(250g·2개)를 증정한다.

홈플러스도 신한카드로 7만원 이상 결제하는 고객에게 데톨의 손 소독 청결제 ‘데톨 핸드워시’나 각티슈(3입)을 주는 이벤트를 연 바 있다.

CJ오쇼핑은 아예 손 세정제 등 신종플루 예방 상품을 판매하고 나섰다. 평소 화장품이나 헤어 제품을 판매하던 시간대임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편성이다.

다음달 4일 오후 진행되는 판매 방송에서는 친환경 기업 파루의 ‘플루 손 살균 세정제’(총 1950ml)를 3만9900원에 판매한다. CJ오쇼핑은 4일 첫 방송에 이어 7일과 11일에도 손 세정제 방송을 예정하고 있다. 9월 한 달 동안 최소 6회 이상을 방송할 계획이다.

CJ오쇼핑 이정필 상품기획자는 “손 세정제는 저단가 상품으로 평소 홈쇼핑 방송으로 판매하기 어려운 제품이지만 워낙 고객 요청이 많아 긴급하게 물량을 수배해 방송을 기획했다”며 “첫 방송부터 준비 수량이 모두 매진될 것으로 예상돼 제품이 조달되는 대로 추가 방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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