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 상승이 이어지면서 시중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6%를 넘어섰다. 소득은 줄고 대출 금리는 올라가면서 서민들의 이자 부담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3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31일부터 국민은행의 신규 대출자용 주택담보대출 고시 금리는 연 4.53~6.13%로 정해졌다. 지난주에 비해 0.06%포인트 오른 것이다.

이번 주 농협의 신규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지난주보다 0.07%포인트 상승한 연 5.45~6.45%로 결정됐다. 농협은 주택담보대출의 가산 금리가 2.88~3.88%에 달해 CD 금리가 상승하면 대출 금리도 크게 높아진다. 농협은 고시 금리와 실제 적용 금리를 일원화했다. 하나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5~5.67%로 지난주에 비해 0.06%포인트 상승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4.67~5.77%,5.07~5.88%로 전주에 비해 0.07%포인트 올랐다. 기존 대출자에게 적용되는 금리도 상승세다. 국민은행이 2.83~4.53%,신한은행 3.07~4.67%,우리은행 3.47~4.77%로 변동형 대출금리가 올랐다.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한 이유는 기준이 되는 CD 금리가 오른 때문이다. 91일짜리 CD 금리는 지난 28일 연 2.57%로 전주말의 2.51%보다 0.06%포인트 급등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