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8일 녹십자에 대해 신종플루 이슈가 지속적인 상승계기로 작용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6만5000원에서 20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매수' 의견은 유지.

이 증권사 이정인 연구원은 "가을철 신종플루 감염 확산 가속화 가능성이 높아 신종플루 이슈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녹십자의 추가 물량 공급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신종플루가 확산되고 있는데다 정부와 다국적 제약사와의 백신공급협상이 난항을 지속하고 있다. 따라서 녹십자가 계획하고 있는 1200만 도스 이외의 물량을 추가로 공급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백신확보를 위한 정부 예산은 3014억(2670만 도스)이며 현재 녹십자는 정부 목표 비축양의 50%인 1200만 도스 공급을 통해 96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전망이다.

내년 상반기에 녹십자가 추가 물량을 공급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단가 8000원에 총 2400만 도스 공급 가정할 때, 녹십자의 신종플루 관련 매출액은 현재 960억원에서 2130억원으로 증가한다는 추정이다.

다만 이 연구원은 "녹십자의 추가 물량 공급을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해외 유정란 확보 또는 면역증강제 (Adjuvant) 해외 기술도입 등의 문제가 먼저 해결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