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특허 제공·무이자 대출…협력사 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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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자녀 방학 영어교실 운영
30대그룹 지원규모 2조 넘어…상생협력활동 빠르게 확산
30대그룹 지원규모 2조 넘어…상생협력활동 빠르게 확산
삼성물산은 400여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확보한 특허와 실용신안 207건을 협력업체들에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협력업체의 기술 경쟁력이 기업의 경쟁력으로 이어진다고 판단,특허를 공유하게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전자는 협력업체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이자 없이 회사 운영자금을 빌려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가 올해 계획하고 있는 협력업체 무이자 대출액은 100억원 안팎이다.
현대자동차는 협력업체 직원 자녀를 위한 '방학 영어교실'을 운영 중이다. 협력업체 직원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지난 3월부터 5월 사이에는 협력업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어학 집중과정'도 개설했다.
◆30대 그룹 상생협력 예산 2조6002억원
주요 대기업들이 협력업체 지원 예산을 확대하고 다양한 협력 프로그램을 신설하는 등 '상생(相生)'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위기를 맞은 작년 하반기 이후 협력사들과의 '공존'을 키워드로 한 각종 프로그램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는 하반기 예상 지원액을 포함한 올해 30대 그룹의 대 · 중소기업 상생협력 예산 규모가 지난해보다 28.7% 늘어난 2조600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발표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상생협력 지원이 주춤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협력업체 지원활동이 한층 더 활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형별로는 시설 · 운전자금 등 협력사의 경영 안정을 위한 지원이 전체 예산의 71.3%(1조8534억원)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협력업체의 자금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30대 그룹의 현금성 결제비중은 전체 거래대금의 86.1%(84조623억원)였으며 부품대금 전액을 현금으로 결제하고 있는 기업도 4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기업들의 경쟁은 대기업과 협력업체를 아우르는 기업 네트워크 간 경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협력업체를 '공동운명체'로 여기는 대기업들이 많아지면서 상생협력 활동도 활기를 띠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견 대기업그룹,협력업체 지원액 급증
그동안 10대 그룹 위주로 이뤄졌던 상생협력 활동이 최근 10위권 밖 그룹사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2005년부터 2007년 사이 10위권 밖 그룹사의 상생협력 예산은 30대 그룹 전체의 16%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는 재계 서열 11~30위 그룹사의 상생협력 지원액의 비중이 42%까지 늘어났다.
전경련은 30대 그룹의 협력사 지원이 보다 큰 효과를 거두기 위해 1차 협력사와 2,3차 협력업체 간 상생협력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역할과 관련해서는 상생협력 우수기업에 대한 포상이나 세제 혜택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LG전자는 협력업체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이자 없이 회사 운영자금을 빌려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가 올해 계획하고 있는 협력업체 무이자 대출액은 100억원 안팎이다.
현대자동차는 협력업체 직원 자녀를 위한 '방학 영어교실'을 운영 중이다. 협력업체 직원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지난 3월부터 5월 사이에는 협력업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어학 집중과정'도 개설했다.
◆30대 그룹 상생협력 예산 2조6002억원
주요 대기업들이 협력업체 지원 예산을 확대하고 다양한 협력 프로그램을 신설하는 등 '상생(相生)'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위기를 맞은 작년 하반기 이후 협력사들과의 '공존'을 키워드로 한 각종 프로그램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는 하반기 예상 지원액을 포함한 올해 30대 그룹의 대 · 중소기업 상생협력 예산 규모가 지난해보다 28.7% 늘어난 2조600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발표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상생협력 지원이 주춤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협력업체 지원활동이 한층 더 활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형별로는 시설 · 운전자금 등 협력사의 경영 안정을 위한 지원이 전체 예산의 71.3%(1조8534억원)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협력업체의 자금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30대 그룹의 현금성 결제비중은 전체 거래대금의 86.1%(84조623억원)였으며 부품대금 전액을 현금으로 결제하고 있는 기업도 4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기업들의 경쟁은 대기업과 협력업체를 아우르는 기업 네트워크 간 경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협력업체를 '공동운명체'로 여기는 대기업들이 많아지면서 상생협력 활동도 활기를 띠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견 대기업그룹,협력업체 지원액 급증
그동안 10대 그룹 위주로 이뤄졌던 상생협력 활동이 최근 10위권 밖 그룹사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2005년부터 2007년 사이 10위권 밖 그룹사의 상생협력 예산은 30대 그룹 전체의 16%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는 재계 서열 11~30위 그룹사의 상생협력 지원액의 비중이 42%까지 늘어났다.
전경련은 30대 그룹의 협력사 지원이 보다 큰 효과를 거두기 위해 1차 협력사와 2,3차 협력업체 간 상생협력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역할과 관련해서는 상생협력 우수기업에 대한 포상이나 세제 혜택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