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발사] 러시아와 손잡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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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BM 기술과 유사…美 등 공동개발에 난색
우리나라 기술진은 나로호 1단 발사체를 들여다보지도,만지지도 못했다. 2007년 한국과 러시아가 체결한 '우주기술보호협정(TSA)'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러시아와 발사체 개발에 협력을 시작한 것은 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전까지 한 · 미 미사일 협정에 의해 군사 목적은 물론 민수용 로켓 개발에도 제약을 받았던 우리나라는 2001년 3월26일 미사일기술 수출 통제체제(MTCR) 가입을 계기로 독자적인 우주발사체 개발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MTCR 가입 직후 정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들은 러시아에 협력을 요청했다.
당시 러시아를 방문했던 조광래 항우연 발사체개발사업 본부장은 "미국 등 어느 우방 국가도 우주발사체 기술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기술과 유사하다는 이유로 공동 개발에 난색을 표했으나 러시아만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며 "다만 우주기술 협력협정과 우주기술 보호협정을 양국 간에 체결해야 하며 액체엔진 기술에 대한 직접적인 이전은 없다는 조건을 내걸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초창기 러시아가 보여줬던 적극적인 태도가 시간이 흐를수록 소극적으로 변했다.
이주진 항우연 원장은 "2000억원에 가까운 돈을 낸 것은 발사장과 발사체를 개발하는 광범위한 협력의 비용으로 봐야 한다"며 "흐루니체프사만 해도 4만명이 넘는 종업원이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300명에 불과한 연구 인원과 제한된 예산을 갖고 있는 우리로서는 까다로운 조건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와의 협력은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가 러시아와 발사체 개발에 협력을 시작한 것은 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전까지 한 · 미 미사일 협정에 의해 군사 목적은 물론 민수용 로켓 개발에도 제약을 받았던 우리나라는 2001년 3월26일 미사일기술 수출 통제체제(MTCR) 가입을 계기로 독자적인 우주발사체 개발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MTCR 가입 직후 정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들은 러시아에 협력을 요청했다.
당시 러시아를 방문했던 조광래 항우연 발사체개발사업 본부장은 "미국 등 어느 우방 국가도 우주발사체 기술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기술과 유사하다는 이유로 공동 개발에 난색을 표했으나 러시아만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며 "다만 우주기술 협력협정과 우주기술 보호협정을 양국 간에 체결해야 하며 액체엔진 기술에 대한 직접적인 이전은 없다는 조건을 내걸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초창기 러시아가 보여줬던 적극적인 태도가 시간이 흐를수록 소극적으로 변했다.
이주진 항우연 원장은 "2000억원에 가까운 돈을 낸 것은 발사장과 발사체를 개발하는 광범위한 협력의 비용으로 봐야 한다"며 "흐루니체프사만 해도 4만명이 넘는 종업원이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300명에 불과한 연구 인원과 제한된 예산을 갖고 있는 우리로서는 까다로운 조건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와의 협력은 불가피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