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1년여만에 1600선을 회복한 코스피 지수가 25일 약세로 돌아섰다. 미국 증시가 혼조세를 보인데다, 장초반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세에 나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이 여전한데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효할 것으로 예상돼 코스피 지수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문제는 코스닥이다.

코스닥 지수는 24일 코스피 지수의 초강세에도 불구하고 하락세(-0.15%)를 보였고, 25일에도 약보합이다.

코스닥 종목과 중소형주들이 8월 중순 반짝 강세를 보였지만, 다시 소외되는 국면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 같은 대형주 강세-중소형주 약세 패턴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조승빈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 2분기 실적발표에서 삼성전자 등 대형주의 깜짝 실적이 이어지면서 대형주의 상대적인 강세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하반기에도 높은 실적 증가가 예상돼 대형주의 투자매력도는 여전히 높다"고 밝혔다.

조 연구원은 대형주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기존 주도주가 부담스럽다면 실적 상향조정폭 대비 주가 상승폭이 작았던 종목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한국가스공사, KT, 한국전력, 한전KPS, 삼성테크윈, 삼성엔지니어링, 엔씨소프트, 삼성카드를 해당 종목으로 제시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주식시황팀장도 "지수가 정체양상을 보이면 종목이 뜨고, 반대로 지수가 오르면 주도주를 제외한 개별종목이 부진한 경향이 있다"며 "코스피 지수가 1650선까지는 오를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대형주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1650선 이후에는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다시 종목 중심의 장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류 팀장은 이번 주 후반이나 9월초에 중소형주 강세의 시기로 점쳤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