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솥도시락은 국내에 '테이크아웃 도시락' 개념을 처음 도입한 도시락 전문 프랜차이즈 업체다. 1993년 종로구청 앞에 1호점을 연 뒤 다양한 메뉴와 철저한 품질관리를 내세워 지난 16년 동안 업계의 리딩 브랜드로서 입지를 다져왔다. 전국 가맹점 수는 430개를 넘어섰다.

이영덕 한솥도시락 사장(60)은 재일교포 출신으로 일본에서 성공을 거둔 도시락 체인점 '혼케(本家) 가마도야'와의 인연을 계기로 국내에서 도시락 프랜차이즈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혼케가마도야는 재일 한국인 2세들이 설립한 일본 최대 도시락 체인점으로 일본 전역에 2500여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이 사장은 "혼케가마도야의 경영기법과 판매전략，가맹점 관리방법 등 성공 노하우를 토대로 한국인 식성에 맞는 식단과 도시락을 먹음직스럽게 꾸미는 방법을 연구해 한솥만의 독자적인 시스템을 완성했다"고 소개했다.

한솥도시락은 배달 위주 방식에서 탈피해 손님이 직접 점포에 와서 도시락을 사가는 테이크아웃 방식을 도입했다. 이 같은 판매 방식은 점포 공간과 인건비를 줄일 수 있어 초기 투자비용이 적고,조리와 포장만 하면 되기 때문에 점포 운영이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테이크아웃 방식은 배달 비용을 줄여 판매 가격을 낮출 수 있다. 한솥도시락 가격은 지난 16년 동안 20%가량 올랐다.

한솥도시락은 지속적인 메뉴 개발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메뉴가 50여종에 달하며 고객이 싫증을 느끼지 않도록 한두 달마다 신제품을 하나씩 선보이고 있다. '치킨마요'와 '도련님 도시락'은 한솥의 대표적인 인기 메뉴.한솥 도시락 가맹점은 소비 고객층이 넓고 입지 선정이 자유롭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사무실 밀집지역은 물론 학교 주변,역세권,주택가 등 다양한 입지에 점포 개설이 가능하다. 창업비용은 33㎡ 기준으로 가맹비，인테리어비，주방 기자재 등을 포함해 3150만원(점포비 제외).

이 회사는 올해부터 '뉴 모델 점포'를 선보여 제2의 성장을 꾀하고 있다. 뉴모델 점포는 기존 점포보다 매장 규모를 50%가량 늘리고 새로운 BI를 적용해 인테리어를 변경했다. 도시락 외에 반찬과 음료수，디저트 등을 판매한다. 이 같은 새로운 수익형 점포 모델을 확충해 3년 안에 1000호점을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02)585-1114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