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항공(JAL)은 적자를 내고 있는 항공화물 사업부문을 니혼유센(日本郵船)의 자회사인 일본화물항공(NCA)과 통합할 방침이라고 23일 발표했다.

일본항공 화물은 항공화물 분야에서 일본 최대 기업이지만 글로벌 경기불황의 여파로 지난해 매출이 1998억엔(약 2조60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5% 감소했으며 200억엔의 적자를 냈다. 항공화물 2위 기업인 니혼유센의 작년 매출은 794억엔으로 23% 줄었고 188억엔의 적자를 기록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전문가 회의를 열고 일본항공이 경영난 타개를 위해 종업원 급여 삭감과 채산성 없는 노선의 폐지 · 감편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실시할 것을 공식 요구했다. 일본에서 특정 민간기업의 경영합리화를 위해 정부가 전문가 회의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토교통성은 일본항공이 성역 없이 구조조정을 추진해야 하며 과감한 구조조정이 없을 경우 사회의 신뢰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본항공의 니시마쓰 하루카 사장은 "위기를 맞아 근본적인 구조조정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일본항공은 구체적인 구조조정 실천 계획을 다음 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