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맥쿼리그룹이 중국 광다그룹과 공동으로 15억달러 규모의 펀드를 설립키로 하는 등 중국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인프라 펀드가 속속 출현하고 있다.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맥쿼리와 광다는 공동으로 자산운용사를 세운 뒤 해외 투자자와 중국 내 투자자를 대상으로 자금을 모집하기로 했다. 두 펀드의 총 운용 규모는 15억달러로 하되 여건을 봐가며 더 확대하기로 했다. 이 두 펀드는 은행,각종 기금 등을 대상으로 자금을 모집한 뒤 공항 도로 항만 등 인프라 건설 분야에 투자할 예정이다. 맥쿼리 측은 "세계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인프라 분야는 매력적인 투자 대상으로 앞으로 높은 수익을 안겨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맥쿼리는 현재 전 세계에서 360억달러 규모의 인프라 펀드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은 중국은행과 공동으로 10억~20억달러 규모의 중국 인프라 투자 펀드를 설립하기로 했다. 지난 6월엔 34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인프라 등의 분야에서 운용하는 에코핀이 에코핀 차이나펀드를 출범시켰다.

한편 인프라 펀드뿐 아니라 헤지펀드들도 중국으로 몰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아시아 헤지펀드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헤지펀드 리서치에 따르면 아시아 헤지펀드 중 24%가 중국에 위치하고 있다. 이는 1년 전 5%에서 급증한 것이다. 아시아 헤지펀드 시장 규모는 약 682억달러로 추산된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