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기관의 '사자'에 힘입어 급등세다.

최근 연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삼성전자 주식을 그룹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이 보유하고 있어 자산가치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다.

19일 오후 2시 36분 현재 삼성물산은 전날보다 2600원(5.31%) 오른 5만1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관은 이날 현재까지 삼성물산 주식을 26만주 넘게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기관은 최근 사흘간 100만주 넘게 이 회사 주식을 사들였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삼성물산의 삼성전자 보유 지분 가치 또한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그동안 기관이 삼성전자를 많이 담지 못했기 때문에 삼성물산을 사서 이를 보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주식 591만7362주(지분율 4.20%)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 그룹 내에서 삼성생명(7.21%) 다음으로 삼성전자 보유주식이 많다. 이 지분의 가치만 따져도 전날 종가(73만원) 기준 4조3196억원에 이른다. 삼성물산 시가총액(약 8조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