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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 문화예술 공헌] 세상을 풍요롭게 하는 기업들의 '나눔 하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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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들의 나눗셈법은 좀 다르게 돌아간다. 무한정이다. 나눔의 대상도,나눠줘야 할 것들도 사실상 제한이 없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불황의 그늘이 짙다. 일각에서는 경기가 회복세를 타기 시작했다고 하는 말들이 들리지만 많은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지수는 여전히 요지부동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나누기를 멈추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사회공헌이다. 요즘엔 사회공헌이 '문화공헌'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불우한 가정의 어린이들에게 오페라 관람을 시켜 주고,맞춤형 예술교육도 해주고….

    기업마다 펼치고 있는 문화공헌은 경기와 상관없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다양한 문화 · 예술활동 지원을 통해 고객,한발 더 나아가 국민에게 희망과 꿈을 심어주려는 기업들의 노력은 불황 속에서 더욱 빛을 낸다. 고객 초청 문화행사는 이미 프리미엄 마케팅 활동에서 없어선 안 될 중요한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문화 예술의 계절 가을을 앞두고 문화 · 예술공헌 활동을 확대하려는 기업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문화공헌도 맞춤형

    단순한 물질적 지원을 넘어 소외이웃에게 정신적 풍요까지 선사하는 기업의 사회공헌이 바로 문화예술 지원 활동이다.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사회공헌 대상으로 문화예술 분야를 주목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소외이웃들에게 대중문화뿐만 아니라 고급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기도 한다. 문화예술 인재를 키우는 활동도 기업들이 앞장서고 있다.

    SK그룹은 국내외 유명 음악가를 초청해 가정 형편 때문에 꿈을 접어야 하는 청소년들을 가르치고 있다. 2007년부터 시작한 클래식 음악 프로그램인 '해피뮤직스쿨'이 대표적이다. 무료 수업을 받을 수 있지만 교육에 참여하려면 엄격한 시험을 거쳐야 한다. 서류심사와 오디션을 통과한 학생들은 서울대 음대 백주영 교수 등 유명 음악가들로부터 직접 연주 기법을 배울 수 있다.

    LG그룹은 뉴욕 링컨센터 챔버뮤직 소사이어티와 공동으로 가정 형편이 어려운 음악영재들을 육성하고 있다. 20명의 영재를 뽑아 2년간 실내악의 모든 것을 가르칠 정도로 수업은 혹독하게 이뤄진다. LG 관계자는 "세계적 지휘자인 구스타보 두다멜도 저소득층을 위한 무료 음악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어디든 달려간다

    한화그룹은 2004년부터 문화공연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적은 지방도시를 돌며 '찾아가는 음악회'를 열고 있다. 월드비전 선명회 어린이 합창단 공연,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금난새와 유라시안 필의 희망나눔 콘서트 등 문화공연도 하고 사회공헌도 하는 일석이조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정유회사인 에쓰오일도 찾아가는 음악회를 열고 있다. 최근에는 경기도 안산 해병대 청룡훈련원에서 노란음악회를 개최했다. 2006년부터 매달 '문화 소외지역'을 찾아가 아카펠라 퓨전국악 비보이공연 등을 선보이고 있다.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소아병동까지 찾아가 투병하고 있는 어린 환자들에게 모처럼 편안한 시간도 마련해줬다.

    ◆예술인을 키워내라

    기업들의 손길은 젊은 예술인들에게도 미치고 있다. 재능은 있지만 자금 부족 등의 이유로 활발한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는 예술인들을 지원해 한국의 문화 파워를 키워내자는 문화운동을 벌이고 있다.

    두산연강재단은 미국 뉴욕에 전시공간인 '두산 갤러리 뉴욕'을 열었다. 한국의 젊은 미술가들이 세계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든 이곳에서는 국내 미술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뿐만 아니라 작품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작업실 지원도 하고 있다. 지난 6월 두산연강재단은 '두산레지던시 뉴욕'을 열고 작가 후원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는 '스틸아트 공모전'을 통해 문화인재 육성사업을 벌이고 있다. 2006년부터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모든 미술작품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공모전을 통과한 작가들에게는 작품 제작비 300만원을 지원하는 등의 후원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문화 알리미 역할도 앞장

    대한항공은 '한국어 알리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세계 최고로 손꼽히는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서 들을 수 있는 한국어 안내 서비스가 바로 대한항공의 작품이다. 대한항공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러시아 에르미타주 박물관에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시행했으며, 영국 런던의 대영박물관 등에서도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유럽 여행객들이 자주 찾는 유명 박물관에서 한국어 설명을 들으며 한국에 대한 자긍심도 높일 수 있는 데다 외국인들에게는 문화적인 감동을 선사할 수 있어 지원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문화 마케팅은 기본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기업들의 마케팅에도 문화가 녹아들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세계적 피겨스케이팅 선수인 김연아를 앞세운 문화 마케팅을 펼쳐 좋은 반응을 듣고 있다. 지난 16일까지 잠실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애니콜 하우젠 올스타즈 2009'에 고객 3000명을 초청,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줬다.

    사업장을 두고 있는 각 지역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활동도 선보이고 있다. 경기도 과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코오롱은 최근 지역주민들을 위해 공연 중심의 여름문화축제를 열기로 했다 .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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