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미국 정부는 한국의 ‘나로호’ 발사가 북한의 로켓 발사와는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고 밝혔다.

이언 켈리 미 국무부 대변인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한국은 국제협약을 지키면서 매우 공개적이고 투명한 방식으로 우주발사체 개발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면서 “국제협약을 준수하지 않은 북한의 경우와는 정반대”라고 말했다.한국 외교통상부도 지난 17일 “우리의 우주발사체 발사를 북한과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지난 4월 위성탑재 로켓이라며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다.국제사회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718호를 위반한 사실상의 탄도미사일 실험이라면서 이를 강력히 비난했다.

다만 워싱턴포스트(WP)는 전문가들을 인용,“미국의 우방인 한국이 우주발사체 발사 이유를 과학적 목적 때문이라고 하더라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그레그 틸먼 전 미 국무부 정보조사국 전략무기 확산담당 국장은 “순수하게 비확산의 관점에서 볼 때 어떤 나라든 탄도미사일을 이동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할 때는 그 자체가 관심거리가 된다”고 말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