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추석 상봉 추진…정부 "5개항 합의 진정성이 관건"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玄회장, 통일장관에 방북결과 설명
2006년 7월 전격 중단됐던 이산가족 상봉이 3년여 만인 올 추석 전 금강산에서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17일 현대그룹과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가 합의한 5개 사항과 관련,"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어디까지나 민간 차원에서 이뤄진 만큼 합의사항이 실현되려면 남북 당국 간 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천 대변인은 하지만 "정부는 남북 적십자회담이 이른 시일 내에 열려 추석 이전에 상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우선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금강산 · 개성 관광 재개 및 개성공단 활성화도 남북 당국 간 대화를 통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천 대변인은 금강산 관광 재개와 관련, "당국 간 협의를 통해 사건의 진상이 규명되고 재발을 방지하는 대책과 함께 우리 관광객의 신변안전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강산 관광과 관련한 당국 간 협의를 통해 이런 입장이 충족되면 (관광을) 재개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북한의 진정성이 관건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한편 지난 10일 방북길에 올랐던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17일 오후 귀환,경기도 파주시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선아태평화위와 5개항의 교류 사업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현 회장은 "작년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 사건과 관련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앞으로 절대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금강산 관광과 이산가족 상봉 등 정부의 승인이 필요한 사안을 합의한 데 대해서는 "우리 정부와 사전 조율은 전혀 없었다"며 "앞으로 잘 조율해서 하겠다"고 설명했다. 현 회장은 귀환 후 현인택 통일부 장관과 만나 김 위원장 면담내용 등 방북결과를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그룹과 조선아태평화위는 공동보도문 형식으로 △추석 때 남북 이산가족 상봉 △비로봉 관광 개시를 포함한 금강산 관광의 조속한 재개와 안전 보장 △육로통행 및 체류 관련 제한 해제 △개성 관광 재개 및 개성공단 활성화 △백두산 관광 개시 등 5개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구동회/박동휘 기자 kugija@hankyung.com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17일 현대그룹과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가 합의한 5개 사항과 관련,"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어디까지나 민간 차원에서 이뤄진 만큼 합의사항이 실현되려면 남북 당국 간 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천 대변인은 하지만 "정부는 남북 적십자회담이 이른 시일 내에 열려 추석 이전에 상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우선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금강산 · 개성 관광 재개 및 개성공단 활성화도 남북 당국 간 대화를 통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천 대변인은 금강산 관광 재개와 관련, "당국 간 협의를 통해 사건의 진상이 규명되고 재발을 방지하는 대책과 함께 우리 관광객의 신변안전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강산 관광과 관련한 당국 간 협의를 통해 이런 입장이 충족되면 (관광을) 재개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북한의 진정성이 관건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한편 지난 10일 방북길에 올랐던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17일 오후 귀환,경기도 파주시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선아태평화위와 5개항의 교류 사업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현 회장은 "작년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 사건과 관련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앞으로 절대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금강산 관광과 이산가족 상봉 등 정부의 승인이 필요한 사안을 합의한 데 대해서는 "우리 정부와 사전 조율은 전혀 없었다"며 "앞으로 잘 조율해서 하겠다"고 설명했다. 현 회장은 귀환 후 현인택 통일부 장관과 만나 김 위원장 면담내용 등 방북결과를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그룹과 조선아태평화위는 공동보도문 형식으로 △추석 때 남북 이산가족 상봉 △비로봉 관광 개시를 포함한 금강산 관광의 조속한 재개와 안전 보장 △육로통행 및 체류 관련 제한 해제 △개성 관광 재개 및 개성공단 활성화 △백두산 관광 개시 등 5개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구동회/박동휘 기자 kugi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