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올제약은 17일 아토피치료신약인 'HL-009'의 국내판권을 CJ제일제당㈜에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한올제약이 개발한 HL-009는 비타민 B12 성분으로 기존 아토피치료제의 문제점으로 심각하게 지적되어온 부작용의 단점을 개선한 제품이다. 효능 또한 스테로이드 제제의 동등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HL-009는 한올제약이 제품을 직접 생산하고, CJ제일제당이 이를 공급받아 국내에 판매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측은 이번 라이센싱계약으로 HL-009 발매 후 조기에 100억원 이상의 매출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한올제약은 계약금을 포함해 임상완료시와 보험등재시 모두 세 차례의 마일스톤을 지급받게 된다.

아토피 환자수는 약 380만명 이상으로 추정되고 이중 29%인 약 110만명이 내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9세 미만 소아 환자가 높은 발병율을 보이고 있다. 환경오염과 아파트생활 등 주거환경의 변화로 영유아 뿐 아니라 노인인구에서도 피부건조증을 호소하는 등 아토피 증상으로 고생하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현재 세계에서 아토피치료제로 사용되는 의약품은 스테로이드제제와 면역억제제 군들로 부작용이 많아 장기간 사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습제의 경우 부작용은 없으나 치료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아토피 질환은 뚜렷한 치료제가 없는 난치성 질환으로 인식되고 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