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이 17일 '수출주 옥석가리기'라는 보고서를 통해 원화절상 압력에서는 자동차주보다 정보기술(IT)주가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이와함께 김 센터장은 "환율에 의존하지 않고 점유율을 올리는 기업에 관심을 가지라"며 '삼성전자'를 꼽았다.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한 기업들은 원화절상에도 점유율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며 대표적인 기업이 '삼성전자'라는 주장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수년간 반도체 업황이 나쁠때 기술·개발(R&D) 투자를 충실히 했으며, 그 효과가 드러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센터장은 "삼성전자는 D램을 50나노에서 생산할 수 있다"며 "삼성전자가 일본의 60나노, 대만의 80나노보다 더 미세한 공정에서 D램을 생산할 수 있다면 △생산원가에서 우월할 뿐 아니라 △절전형 D램을 만들 수 있다"며 시장점유율이 급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더불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양산을 조기화에 성공한 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세계적으로 OLED생산량의 90% 이상이 삼성 모바일 디스플레이(SMD)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SMD는 삼성전자와 삼성SDI가 50%씩 지분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OLED 관련 특허가 쏟아질 전망"이라며 "그 결과 삼성전자는 휴대폰, MP3, 디지털카메라 등에서 OLED 수요를 창조해 갈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