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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1600 눈앞…개미들은 진입 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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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지수가 1600선에 한발짝 다가섰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 지수가 조만간 1600선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지수가 단기급등하면서 가격부담이 커지자 개인투자자들은 진입을 주저하는 분위기다.

    ◆ 코스피 연고점 경신…1590선으로 훌쩍

    14일 코스피 지수는 장중 1594.46까지 올라 연중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미국 7월 소매판매가 0.1% 감소해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미국 소비와 관련된 대표적인 업체인 월마트가 양호한 분기 실적을 내놓은 덕분이다.

    전일 옵션만기일 부담에서 벗어난데다, 장초반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주식을 매수하면서 상승세에 부채질을 했다.

    하지만 후반 기관이 매도세로 돌아서고 개인이 꾸준히 차익실현에 나선 영향에 상승폭이 둔화됐다. 중국 증시가 낙폭을 늘린점도 악재가 됐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6.77포인트, 1.71% 오른 1591.41에 장을 마감했다.

    일단 시장에서는 조만간 지수가 1600선을 돌파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작년 7월24일 1626.14에 마감한 이후 줄곧 1600선을 밑돌았다.

    조병문 유진투자증권 센터장은 "이날 급등에 따른 조정이 다음주에 나타날 수 있겠지만, 시장 강세가 8∼9월 동안 지속될 것"이라며 "코스피 지수가 1620까지 오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종현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코스피 지수가 3분기에 계속 올라 1710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영익 하나대투증권 부사장도 당초 예상치인 1610선을 넘을 수도 있다고 점쳤다.

    ◆ 개미들 잠잠…'고점 확인하자'

    하지만 증시 오름세에도 불구하고 개인 투자자의 동요는 크지 않다는게 증권사 지점 측의 설명이다.

    이현규 한화증권 대치지점 차장은 "예전 같으면 흥분하는 기미가 보였을텐데, 작년말 크게 데인 이후로는 지수가 올라도 차분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 차장은 "기관과 외국인이 이끄는 장세다 보니 개인들이 다소 소외감을 느끼는 분위기도 없지않아 있다"며 "지수에 대한 부담이 있다보니 CMA(종합자산관리계좌)에 돈을 넣어두거나 CB(전환사채)·BW(신주인수권부사채) 투자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문필복 메리츠증권 상무도 "특별히 자금이 많이 들어오지도 많이 나가지도 않는 상황"이라며 "시장의 흐름이 위쪽으로 향하고 있는 만큼 1600선이라고 해서 무조건 빠져나올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 "IT·차는 부담"…"소재·금융 등 유망"

    그렇다면 현 시점에서 종목 전략은 어떻게 가져가는 것이 좋을까.

    각 센터장과 전문가들의 추천 종목은 달랐지만 IT주와 자동차주에 대해서는 급등 부담과 환율하락으로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김승현 센터장은 "업종 중에서는 미분양 해소 등으로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건설주나 물동량 증가, 환율 하락 등의 호재가 있는 항공주가 유망하다"고 추천했다.

    조병문 센터장은 금융·유통·소재를, 박종현 센터장은 철강, 에너지, 조선주를 유망주로 꼽았다.

    이현규 차장은 당분간 관망하라는 의견을 내놨다. 이 차장은 "장기투자 관점에서 보면 대형주가 좋지만 지금 추천하기는 부담스럽다"며 "지수 고점까지 지켜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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