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4일 최근 은행업종이 2차 상승을 위한 조정을 거치는 중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업종 최선호주로는 KB금융우리금융지주를 제시했다.

이 증권사 심규선 연구원은 "최근 은행업종의 주가 조정은 업종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시가총액 비중이 1배와 10% 수준으로 상승해 일부 차익실현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펀더멘털(기초체력) 요인보다는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과 외국인 수급 등으로 주가가 다소 조정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심 연구원은 "은행의 실적 개선이 반영되면서 최근 3개월 동안 은행업종지수는 30.9% 상승해 코스피의 상승률 20.3%포인트를 웃돌았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은행업종의 수익성과 건전성이 개선되기 때문에 2차 상승이 기대된다"며 "2차 상승 상승률은 1차 상승보다는 그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기간은 장기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 연구원은 올 하반기 은행업종의 대출 성장률은 둔화되고 순이자마진(NIM)의 회복은 예상대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규제정책으로 인해 올 하반기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은 둔화될 것"이라며 "자산건전성 관리가 더욱 강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대출도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낮아 하반기 은행 대출 성장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심 연구원은 "최근 자금이탈과 금리 상승 우려로 은행들의 예금 금리가 인상되는 움직임이 있지만, 금리 상승도 같이 이뤄질 것"이라며 "하반기 NIM 회복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