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4일 디스플레이 부품업체 상보에 대해 KIKO와 관련된 재무리스크에서 벗어나 실적이 주가에 작용할 것이라며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7500원에서 1만2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김평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상보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큰 폭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성장 동력인 신규 제품의 본격적인 생산도 예정돼 있다"며 "KIKO와 관련한 재무적인 우려감에서 벗어나 실적이 주가에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올해 상보는 KIKO와 관련한 손실로 인해 당기순이익이 전년에 이어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그는 "2010년부터 KIKO 계약금액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환율의 하향 안정에 따라 KIKO와 관련해 인식된 평가 손실이 추가될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당기순이익이 흑자로 전환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2010년에는 상보의 신제품 매출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올해 출시된 LG디스플레이와 공동 개발한 복합시트에 이어 두번째 신패턴시트가 본격적으로 출시되며, 휴대폰에 적용되는 하드코팅 필름도 개발을 완료하고 테스트를 진행 중이기 때문.

김 애널리스트는 "기대를 모으고 있는 CNT 투명전극 필름 역시 내년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제품의 매출 가세로 상보의 2010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42% 급증한 1490억원, 영업이익은 49% 늘어난 164억원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