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제전문가 대다수가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를 내놨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3일 국내 경제연구소에 근무하는 경제전문가 52명을 대상으로 한 '최근 경제상황에 대한 경제전문가 의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경제전문가들의 73.1%는 국내 경제가 회복되고 있지만 다시 하락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반면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응답한 전문가는 21.1%에 그쳤다. 또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는 의견은 5.8%였다.

하반기 경기하락 가능성을 점친 경제전문가들은 본격적인 경기회복 시점을 내년 하반기(46.3%)로 내다봤다. 내년 상반기부터 회복국면을 맞는다고 본 응답자는 39%였다. 하반기 경기불안요인으로는 △세계경기 침체(51.9%) △글로벌 금융위기 재발(13.5%) △유가 및 원자재가 상승(13.5%) 등이 꼽혔다.

최근 경기회복기에 대비해 금리를 높이는 등의 출구전략에 대해서는 '지금부터 준비하되 실행은 늦춰야 한다'(67.3%)는 의견이 주를 이뤘고 '아직 시기상조'(28.9%)라는 견해도 있었다. 또 정부의 감세정책 등 경기부양책에 관해서는 '하반기에도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76.9%에 달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하반기 여러 불안 요인이 있는 만큼 정부가 현재 정책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