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어린이용 선글라스 10개 중 3개는 자외선 차단 기능이 ‘제로(0)‘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생활안전연합이 선글라스를 유통하는 초등학교 앞 문구점과 재래시장, 전문매장에 판매되고 있는 어린이용 선글라스 10종의 ‘렌즈 자와선 투과율‘을 검사한 결과, 약 30%가 자외선 차단 기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7월 한 달간의 조사 기간을 걸쳐 한국생활환경시험연구원에 의뢰해 나온 결과다.

연구원이 이들 선글라스를 313nm, 365nm 두 가지로 자외선 투과율을 검사한 결과, 약 30%가 이를 통과하지 못했고 이중 1개 제품은 자외선 투과율을 허위 기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의 제품에는 ‘UV 400’이라고 표시돼 있지만, 365nm기준으로 자외선 투과율을 검사했을 때 자외선이 50% 이상 투과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외선에 노출되면 결막염, 각막염 등으로 시력장애를 유발할 수 있고, 심할 경우 피부암 백내장 등의 위험도 있다고 한국생활안전연합 측은 설명했다.

한국생활안전연합 윤선화 대표는 “성인의 눈보다 훨씬 약한 어린이의 경우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어린이용 선글라스는 시력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며 “특히 문구점에서 판매하는 ‘완구용’ 선글라스의 경우 안전검사를 받은 제품인지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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