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조달계획 세워 우선 C200 생산
"20년간 잘못된 노사관행 바꿨다"

쌍용차 평택공장이 완성차 생산을 재개한 13일 이유일 공동법정관리인은 조회사에서 "임직원의 헌신적 희생과 용기로 77일간의 파업을 종식시키고 라인을 재가동하게 됐다"며 "일주일만에 전 라인을 정상 가동케 한 열정은 쌍용차 회생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법정관리인은 "회생의 선결조건인 인력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9월 15일 예정인 회생계획안 제출 일정에 따라 실현 가능한 회생계획안을 마련, 채권단과 법원에 의해 인가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신규자금 차입문제를 금주 중 매듭지어 구조조정 비용이 우선 조치될 수 있도록 하고 C200 등 신규차종 개발과 판매 및 정비 네트워크 정상화 방안도 수립해 적극추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외부 투자자유치를 위한 M&A 추진 과정에서 과거의 뼈아픈 경험을 거울삼아 회사를 장기적으로 발전시킬 충분한 역량을 지난 투자자를 적극 발굴해 나간다는 기본적인 원칙을 반드시 지켜나갈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이유일.박영태 법정관리인과의 문답
--장기 파업에 대해 소회는.
▲77일간의 불법장기 파업은 쌍용차가 처음일 것이다.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길 바란다.

큰 사고없이 마무리했다는데 위안을 받는다.

당초 보다 400명은 정리 못했지만 그 정도는 회사가 회생하는데 감수할 수 있는 인원이라고 생각한다.

노사협상을 나서며 평화적으로 해결하자는 것과 법과 원칙을 훼손하지 않고 회사를 살리자는 게 기본원칙이었다.

20년간 잘못된 노사관행을 반드시 바꾸겠다고 생각했고 미흡하기는 하지만 이 원칙을 지켜 다행이다.

--인수 희망기업 2-3군데 있다는데..매각 불발시 파산 우려는.
▲인수자에 대해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다.

어느정도 수면위로 올라오면 발표할 때가 있겠지만.. 그러나 반드시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

--유동성 상황과 채권단 지원 못 받았을때 C200생산은 언제 가능한지.
▲구조조정 위한 자금조달은 산업은행 심의위원회에서 통과됐고 오늘 공동관리인이 최종 사인할 것이다.

늦어도 다음달 초에는 자금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본다.

C200은 쌍용차의 일차적 희망이기에 다각도로 자금 조달 노력을 하겠다.

부동산 매각 등 여러 방법을 통해 자금조달 계획을 세워 빠른 시일내 생산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연내 가능한가
▲연내는 불가능할 것이다.

일정을 못박기는 어렵지만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되도록 노력하겠다.

--노사관계 개선안은.
▲77일간의 장기파업에 따라 상당히 많은 것을 직원과 경영진이 느꼈다.

향후 다른 노사관계.문화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준비하겠다.

--C200 국내 투자자 위주로 받을 것인지 해외 위주로 받을 것인지.
▲국내외를 제한적으로 하지 않는다.

국내가 됐든 해외가 됐든 쌍용차를 굳건한 반석에 올려 놓을 수 있는 회사면 된다.

최선의 검증을 거치겠다.

(평택연합뉴스) 심언철 김동규 기자 c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