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박중훈이 트위터를 통해 영화 ‘해운대’의 흥행열풍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영화 ‘라디오 스타’ 이후 3년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박중훈은 영화 ‘해운대’에 대한 열화와 같은 성원에 보답하듯 지난 9일 지난 9일 자신의 트위터(https://twitter.com/moviejhp)에 장문의 글을 남겼다.

박중훈은 “서울 하늘 치곤 참 파랗다”며 “눈물나도록 사랑하는 서울이지만 늘 공기와 하늘색은 불만이었기에푸른 하늘을 보면 가슴이 설렌다” 고 운을 뗐다.

이어 “(트위터에 올라온)많은 글들이 해운대 잘 보셨다는 말씀인 것 같다”며 “영화가 개봉되기 전엔 편견과 악소문에 시달렸다”고 마음고생한 에피소드도 털어놨다.

그는 “'재난 영화'를 표방했는데 영화 자체가 '재난'이 될 것이다라는 둥, 우리나라에서 재난 블록버스터가 되겠는가 하는 냉소적 시각은 영화가 안에서조차도 팽배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그러나 “8일 750만 명을 넘었다고 한다’며 “앞으로 열흘 정도 뒤면 1000만 관객을 넘을거라 한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영화 만든 사람으로서 영화를 봐 주신 관객 모두께 할 수만 있다면 일일히 무릎 꿇어 큰 절을 드리고 싶은 심정”이라고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박중훈은 영화 ‘해운대’에서 해양 지질학자 ‘김휘’ 박사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박중훈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이번 영화에서 제 역할이 좀 밋밋해서 아쉬워하는 분들이 있다”며 “운동경기로 말하자면 내 역할은 평소 매번 단식, 혹은 복식경기에서 돋보이는 선수를 주로 했다면 이번 영화에서는 단체경기의 수비수를 한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낯선 것과 어색함은 구분되어야 한다”며 “누군가의 병풍이 되는 기분도 유쾌한 경험”이라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팬들에게 “평소 제가 임팩트 있는 역을 많이 해서 해운대에선 재난을 구해주길 바라는 관객들이 많았다는 얘길 들었다”며 “다음부터는 재난을 꼭 막아내겠다”며 재치있게 마무리했다.

이외에도 박중훈은 트위터에 팬들이 남긴 글에 일일이 댓글을 남기며 팬들에게 한층 친근하게 다가서고 있다. 자신의 일과 일상 생활,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까지, 박중훈이 남긴 글들은 뛰어난 재치와 유머 감각이 그대로 녹아있어 네티즌들에게 호평받고 있다.


뉴스팀 김시은 기자 showtim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