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편의점 규모의 작은 농축산물 전문 판매점을 가맹점(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운영한다. 이 사업은 기업형 슈퍼마켓(SSM)을 둘러싼 갈등이 확산되는 가운데 프랜차이즈를 통해 중소 상인들과 상생을 꾀하는 사업 모델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농협유통은 13일 서울 서초동 세인트하이얀빌딩 1층에 농산물 가맹점사업 시범점포인 '하나로마트 웰빙하우스' 1호점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 점포는 농협유통의 직영 매장으로,향후 가맹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한 모델숍(시범점포)으로 운영된다.

60㎡(18평) 규모의 소형 농축산물 매장으로 친환경 과일과 채소,쌀 · 잡곡 등 양곡류를 팔고 농협한우 브랜드 '안심한우' 1등급 포장제품과 무항생제 돼지 · 닭고기 등 200여가지 상품을 취급한다. 그러나 가공식품과 생활용품 등은 취급하지 않아 SSM 형태인 기존 하나로마트와 차이가 있다.

농협유통은 매장이 작은 점을 감안해 상품 카탈로그와 온라인 주문을 통해서도 판매하고 인근 지역에는 일정액 이상 구매고객에게 무료 배달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