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소재·바이오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는 코오롱그룹 계열의 코오롱생명과학 주가가 하락한 지 하룻 만에 반등하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12일 오전 11시15분 현재 전날대비 2.15% 오른 5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대 5만7500원까지 올랐고, 최근 4거래일 동안 단 하루를 제외하고는 매일 주가가 뛰었다.

코오롱생명과학의 최근 강세는 지난주 매입한 공장부지가 첨단의료복합단지로 선정됐다는 소식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등록세, 취득세 등 각종 세제혜택과 더불어 지가 상승에 따른 수익이 기대되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이 우리들생명과학으로부터 사들인 이 공장부지는 오송생명과학단지(17-1B/L)로, 2만㎡ 규모다. 매입가격은 29억원(3.3㎡당 약 47만원)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오송생명과학산업단지에 식품안전의약청, 질병관리본부 등 정부기관 및 국내 대기업 제약회사 등이 함께 입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경우 업황에 대한 시너지 효과가 상당히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달 전쯤 오송생명과학단지로부터 부지매입 제안을 받았고, 현재 임상이 진행중인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장부지로 사용하기 위해 부지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증시전문가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이상윤 동양종금증권 스몰캡 선임연구원은 "각종 등록세와 취득세 등 세제혜택을 톡톡히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지가 상승으로 뜻하지 않은 수익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코오롱생명과학은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티슈진C'와 수처리제 및 항균제를 생산하는 환경소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티슈진C는 동종세포에 작용해 손상된 연골과 뼈를 재생하는 유전자 세포치료제다. 이 치료제는 연골세포 재생이 가능한 원인 치료제로서 경쟁제품 보다 효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때문에 치료제 출시와 동시에 매출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종경 HMC투자증권 제약·바이오 담당 선임연구원은 "이 치료법은 연골세포의 재생이 가능한 치료제로 원인치료가 가능하며, 주사로 주입이 가능해 수술에 대한 부담이 없다"며 "동종세포를 대량으로 배양해 생산하므로 대량생산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