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펀드매니저가 설립한 브레인 유리치 등의 투자자문사가 활발한 자금유치로 주목받고 있다.

박건영 브레인투자자문 대표는 11일 "고액 자산가들의 일임계약이 늘어 영업시작 4개월 만에 자산 규모가 3500억원에 달했다"며 "3분기 말에는 6개월간의 운영성과를 토대로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의 자금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자산 규모는 금융투자협회에 공시된 자문사 자산총액(3월 말 기준) 순위상 10위권에 해당한다. 주식형펀드에서 자금유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룬 성과라 더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의 '인디펜던스'와 '디스커버리'를 운용하며 이름을 날린 박 대표는 연초까지 운용했던 '트러스톤칭기스칸'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낸 스타매니저다.

이수창 유리치투자자문 자산운용본부장은 절대수익 펀드를 중심으로 일반 법인을 포함한 기관을 공략하고 있다. 대한투신운용과 플러스자산운용을 거친 이 본부장은 2007년 11월부터 지난 3월까지 절대수익펀드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본부장은 "7월 영업개시 후 일반법인을 중심으로 120억원의 자금을 모았다"며 "파생상품을 이용해 '채권수익률+α'를 목표로 하는 절대수익펀드 전문 자문사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리치투자자문은 하나대투증권 강남지역 5개 지점과 투자일임업무 협약을 추진 중이며 보험 등 기관 자금 유치도 협의 중이다.

유리자산운용 본부장을 거친 조현선 대표와 베스트애널리스트 출신 이영주 대표가 공동으로 설립한 벡스톤투자자문도 주목받고 있다. 조 대표는 "단기급등으로 투자자들이 자금 집행을 미루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한 달간 150억원을 유치했다"며 "일대일 맞춤 서비스를 통해 개인자금을 600억원 이상으로 불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자자문사는 보통 5억원 이상의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투자판단을 조언(자문)하거나 포괄적인 일임계약을 맺고 자금을 운용한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