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미술 강좌가 잇달아 개설된다. 삼성미술관 리움을 비롯해 가나아트갤러리,한국미술경영연구소,갤러리 토포하우스,아르코미술관,한국고미술협회 등이 개최하는 미술강좌가 대표적이다. 미술 전문가들이 해외시장 동향과 미술품 진위감정,국내 경매시장 현황,작품 구입과 관리요령 등을 재미있게 들려줄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삼성미술관 리움은 올 가을 미술강좌로 '현대미술,그 다양성과의 만남(9월12일~12월5일)''전통건축에 담긴 아름다움(9월9일~11월25일)' 과정을 개설한다. 특히 '현대미술,그 다양성과의 만남' 강좌는 다음 달 12일부터 12월5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열린다. 잭슨 폴록을 비롯해 프란시스 베이컨,마크 로스코,앤디 워홀,데미언 허스트 등 세계적인 현대 미술 작가들의 미학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한다.

미술품 투자자를 위한 특별 강좌 '마트마켓& 아트테크' 프로그램은 동국대 사회교육원에서 다음 달 3일부터 12월10일까지(매주 목요일) 열린다. 한국미술경영연구소가 기획한 이번 행사는 미술문화에 대한 이해와 그림투자를 통한 경영전략 및 문화예술 투자의 효용성을 제고하는 실전투자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미술품 감상요령부터 국내외 미술시장 동향,미술품 투자전략까지 현장 전문가의 생생한 노하우를 들려준다. 미술평론가 박영택 경기대 교수,최윤석 서울옥션 경매총괄 팀장,최미리 뤼미에르갤러리 대표,배기성 우리은행 지점장,미술품 투자가이드 《열정의 컬렉팅》의 저자 박현주씨 등이 강사로 나선다.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한 미술아카데미 강좌도 있다. 가나아트갤러리가 다음 달 24부터 12월10일까지(매주 목요일) 여는 'CEO 문화포럼'이다. 강의 내용도 기업의 문화마케팅 노하우뿐만 아니라 미술시장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꾸몄으며 국내외 주요작가의 작품값 소개는 물론 기업의 미술품 수집 비결도 공개한다. 기업인 등 오피니언 리더들의 즐거운 만남의 장이 되도록 강의 프로그램을 공연,전시회,답사 등 현장성을 살린 체험 중심으로 짰다. 수강료는 300만원.

고미술품 감정에 대한 '안목'을 길러주는 강좌도 눈길을 끈다. 한국고미술협회(회장 김종춘)가 문화재청의 후원을 받아 기획한 '고미술품 감정아카데미'(9월2일~12월16일 · 매주 수요일) 행사다.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을 비롯해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배기동 한국박물관협회장,윤용이 명지대 문화예술대학원장 등 전문가 17명의 강의를 들을 수 있다. 1차례 문화유적지 답사도 진행된다. 수강료는 30만원.

이밖에 갤러리 토포하우스가 10월8일부터 8주 동안 진행하는 '미술시장,아트재테크' 전문 과정은 아트마케팅의 이론뿐만 아니라 아트재테크의 실전에 초점을 맞췄다.

미술평론가 정준모씨는 "최근 국내외 미술시장이 '바닥'을 다져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지금은 국내는 물론 해외 미술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이해하고 전문가들의 생생한 고급정보를 듣는 것이 향후 미술품 투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