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낙관적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영국 경제가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란 우려감이 고조되고 있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6일 영국중앙은행(BOE)이 500억파운드(약 840억달러)를 양적완화에 추가 투입키로 함에 따라 영국 경제 회복세에 대한 의구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이에따라 양적완화를 통해 시중에 투입된 돈은 총 1750억파운드로 불어났다.기준금리는 연 0.5%로 5개월째 동결했다.

이같은 결정은 최근 주택가격 상승과 제조업 서비스 부문 지표 개선 등 영국 경제 회복을 암시하는 낙관적 발표가 잇따르는 가운데서도 아직 경기부양책을 거둬들일 단계는 아니라는 조심스런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머빈 킹 BOE 총재는 “경기위축 속도는 둔화되고 있지만 영국 경제가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욱 깊은 침체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며 “여전히 기업대출은 감소하고 있고 은행 대출 금리는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영국 경제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나오면서 이날 파운드화 가치는 파운드당 1.6774달러로 1.23% 하락 마감했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