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인사이드] 제3의 화폐 포인트카드‥업계포인트 축소에 소비자들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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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혜택 내세울 땐 언제고 말도 없이 적립ㆍ할인 줄이나"
포인트카드를 운영하는 신용카드,이동통신,정유사 등이 포인트 적립률과 각종 혜택을 계속해서 줄여 빈축을 사고 있다. 그동안 과도한 포인트 혜택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게 이유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회원을 모집할 때는 화려한 혜택을 내세우다 중도에 일방적으로 축소하는 데 대해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신용카드사들은 이용금액에 따른 포인트 적립률을 일제히 줄이고 있다. 삼성카드는 그동안 고객의 전달 카드 사용실적이 10만원 이상이면 에쓰오일에서 주유시 ℓ당 40포인트를 적립해 줬지만 지난 4월부터 직전 3개월간 월 평균 30만원 이상 써야 혜택을 준다.
국민은행은 포인트 적립률을 사용액의 0.2%에서 0.1%로,체크카드는 0.5%에서 0.2%로 각각 축소했다. 롯데카드는 최근 3개월 동안 월 평균 30만원 이상을 사용시 0.2%를 적립해주지만 30만원 미만이면 0.1%만 적립해준다.
정유업계도 마찬가지.GS칼텍스는 지난달부터 포인트 적립방식을 주유액의 0.5%에서 ℓ당 5포인트로 바꿨다. 휘발유 20ℓ(ℓ당 1600원 가정) 주유시 종전엔 160포인트가 적립됐지만 이젠 100포인트만 적립된다. 오는 11월부터 현대오일뱅크도 GS칼텍스처럼 포인트 적립방식을 바꿀 예정이고,SK에너지는 적립률을 주유액의 0.5%에서 0.3%로 축소한다.
이동통신사들은 포인트 할인이 적용되는 가맹점을 줄이고 있다. 최근 KTF와 합병한 KT는 이달 들어 패밀리레스토랑 빕스(10~20%)와 씨푸드오션(15%)의 할인 혜택을 종료했다. 패밀리 멤버십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연 6회 제공하던 CGV 온라인 무료예매와 스타벅스 샷 추가 · 업그레이드도 중지됐다. SK텔레콤도 지난달부터 이용빈도가 낮은 에뛰드하우스,이지은 레드클럽,알렌테이크 10% 할인과 제주관광지 할인 혜택을 중단했다. LG텔레콤은 작년 말부터 편의점 미니스톱에서 상품 구매액의 15%를 멤버십 포인트로 할인해주던 서비스를 없앴다.
이 같은 포인트카드 적립 · 혜택 축소에 대해 시민 · 소비자단체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최근 포인트나 마일리지 규제 강화 법안에 대해 총리실 규제개혁위원회가 철회 권고를 내리자,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포인트나 마일리지가 사업자의 수익창출 수단으로 널리 쓰이는 반면 소비자의 혜택은 미미하다"며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항공사 마일리지의 경우 현금처럼 쓰이는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회사가 서비스를 줄이거나 폐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난숙 한국소비자연맹 부회장은 "젊은층은 포인트 활용법을 잘 아는 반면 주부와 중장년층 이상은 관심이 없어 포인트를 버리고 있다"며 "기업에서 포인트 제도를 쓰기 쉽게 바꾸고 적극 홍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태훈/김정은 기자 beje@hankyung.com
신용카드사들은 이용금액에 따른 포인트 적립률을 일제히 줄이고 있다. 삼성카드는 그동안 고객의 전달 카드 사용실적이 10만원 이상이면 에쓰오일에서 주유시 ℓ당 40포인트를 적립해 줬지만 지난 4월부터 직전 3개월간 월 평균 30만원 이상 써야 혜택을 준다.
국민은행은 포인트 적립률을 사용액의 0.2%에서 0.1%로,체크카드는 0.5%에서 0.2%로 각각 축소했다. 롯데카드는 최근 3개월 동안 월 평균 30만원 이상을 사용시 0.2%를 적립해주지만 30만원 미만이면 0.1%만 적립해준다.
정유업계도 마찬가지.GS칼텍스는 지난달부터 포인트 적립방식을 주유액의 0.5%에서 ℓ당 5포인트로 바꿨다. 휘발유 20ℓ(ℓ당 1600원 가정) 주유시 종전엔 160포인트가 적립됐지만 이젠 100포인트만 적립된다. 오는 11월부터 현대오일뱅크도 GS칼텍스처럼 포인트 적립방식을 바꿀 예정이고,SK에너지는 적립률을 주유액의 0.5%에서 0.3%로 축소한다.
이동통신사들은 포인트 할인이 적용되는 가맹점을 줄이고 있다. 최근 KTF와 합병한 KT는 이달 들어 패밀리레스토랑 빕스(10~20%)와 씨푸드오션(15%)의 할인 혜택을 종료했다. 패밀리 멤버십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연 6회 제공하던 CGV 온라인 무료예매와 스타벅스 샷 추가 · 업그레이드도 중지됐다. SK텔레콤도 지난달부터 이용빈도가 낮은 에뛰드하우스,이지은 레드클럽,알렌테이크 10% 할인과 제주관광지 할인 혜택을 중단했다. LG텔레콤은 작년 말부터 편의점 미니스톱에서 상품 구매액의 15%를 멤버십 포인트로 할인해주던 서비스를 없앴다.
이 같은 포인트카드 적립 · 혜택 축소에 대해 시민 · 소비자단체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최근 포인트나 마일리지 규제 강화 법안에 대해 총리실 규제개혁위원회가 철회 권고를 내리자,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포인트나 마일리지가 사업자의 수익창출 수단으로 널리 쓰이는 반면 소비자의 혜택은 미미하다"며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항공사 마일리지의 경우 현금처럼 쓰이는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회사가 서비스를 줄이거나 폐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난숙 한국소비자연맹 부회장은 "젊은층은 포인트 활용법을 잘 아는 반면 주부와 중장년층 이상은 관심이 없어 포인트를 버리고 있다"며 "기업에서 포인트 제도를 쓰기 쉽게 바꾸고 적극 홍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태훈/김정은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