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올림픽 기념화폐(사진) 거래 가격이 1년 만에 160배 폭등했다.

액면가 10위안(1800원)짜리 베이징 올림픽 기념지폐의 거래 가격이 최근 1600위안(28만7000원)까지 치솟았음에도 사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거래도 활발하다고 화상신보가 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기념지폐가 주로 인터넷을 통해 거래되고 있으며 일련번호가 특이해 소장 가치가 높은 것은 2300위안(41만3000원)을 호가한다고 전했다.

올림픽 기념화폐 가격이 치솟는 이유는 희소성 때문이다. 지난해 7월 600만장이 한정 판매됐다. 당시 13억 중국 인구에 비해 발매 수량이 턱없이 적다는 불만이 제기됐었다. 1명당 한 장만 구매토록 제한했는데도 발매 10여분 만에 동이 났고 하루만에 수십배의 웃돈이 얹혀져 암거래가 이뤄지는 등 기념화폐를 놓고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골동품 전문가들은 "희소성을 감안하더라도 현재 거래되는 가격은 지나치게 거품이 많다"고 경고했다. 실제 베이징 올림픽 개최에 맞춰 발행됐던 9.6위안짜리 기념 우표는 발행 직후 200위안까지 치솟았으나 1년이 지난 지금은 100위안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