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골드만삭스, "원자재 파동 다시 온다"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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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철강, 비철금속, 농산물 등 원자재의 공급 부족으로 지난 2008년의 '원자재 파동'이 재현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7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로이터 등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상품자산운용팀은 지난 6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세계 경제 회복으로 원자재 시장이 반등하고 있다"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가격이 가파르게 올라갔던 지난 2008년이 재현(redux)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이어 "선진화된 세계가 서방국가들과 같은 규모로 한정된 자원을 소비하기 시작함에 따라 원자재 수요가 늘고 있다"며 "이는 지구에서 생산할 수 있는 수준보다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이어서 식료품뿐만 아니라 원자재 사용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세계 최대 소비국인 중국을 지목, "구리, 아연, 면화, 대두 등의 공급은 중국에 의해 지배될 것"이며 "중국은 앞으로도 원자재의 수입 의존도가 높아질 것이며 전세계 원자재 생산량의 3~4분의 1을 소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옥수수·밀가루 등 식료품과 구리·아연 등 비철금속, 석유·석탄 등 화석연료의 경우 생산자들이 90% 이상을 자체적으로 소비하고 있다고 골드만삭스는 분석했다. 타국으로 원자재를 수출할 수 있는 여유가 많지 않다는 설명이다.
19개 주요 원자재 가격을 반영하는 로이터/제프리 CRB지수는 올 들어 17%가량 올랐으며 이는 연료와 금속가격의 상승이 주된 원인이라고 판단했다. 이와 관련, 골드만삭스는 "개발도상국의 수요 확대가 가격을 높이고 있으며 이는 미국과 같은 산업화된 국가에도 압박을 가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보고서를 낸 분석팀 소속 아준 머티 애널리스트는 지난 2008년 초 "유가가 2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아 주요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지난해 1월까지는 한 번도 100달러대를 돌파하지 못했던 국제유가는 지난해 7월 147.21달러의 최고점을 기록하게 되자 머티 애널리스트는 '미스터 원유(Mr. Crude Oil)'라 불리며 주목받았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7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로이터 등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상품자산운용팀은 지난 6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세계 경제 회복으로 원자재 시장이 반등하고 있다"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가격이 가파르게 올라갔던 지난 2008년이 재현(redux)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이어 "선진화된 세계가 서방국가들과 같은 규모로 한정된 자원을 소비하기 시작함에 따라 원자재 수요가 늘고 있다"며 "이는 지구에서 생산할 수 있는 수준보다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이어서 식료품뿐만 아니라 원자재 사용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세계 최대 소비국인 중국을 지목, "구리, 아연, 면화, 대두 등의 공급은 중국에 의해 지배될 것"이며 "중국은 앞으로도 원자재의 수입 의존도가 높아질 것이며 전세계 원자재 생산량의 3~4분의 1을 소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옥수수·밀가루 등 식료품과 구리·아연 등 비철금속, 석유·석탄 등 화석연료의 경우 생산자들이 90% 이상을 자체적으로 소비하고 있다고 골드만삭스는 분석했다. 타국으로 원자재를 수출할 수 있는 여유가 많지 않다는 설명이다.
19개 주요 원자재 가격을 반영하는 로이터/제프리 CRB지수는 올 들어 17%가량 올랐으며 이는 연료와 금속가격의 상승이 주된 원인이라고 판단했다. 이와 관련, 골드만삭스는 "개발도상국의 수요 확대가 가격을 높이고 있으며 이는 미국과 같은 산업화된 국가에도 압박을 가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보고서를 낸 분석팀 소속 아준 머티 애널리스트는 지난 2008년 초 "유가가 2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아 주요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지난해 1월까지는 한 번도 100달러대를 돌파하지 못했던 국제유가는 지난해 7월 147.21달러의 최고점을 기록하게 되자 머티 애널리스트는 '미스터 원유(Mr. Crude Oil)'라 불리며 주목받았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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