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7일 외국인의 매매 패턴을 결정하는 요인은 이익 모멘텀(계기)라며 금융, 화학, 운수창고, 종이목재 등의 업종에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피 지수의 박스권 돌파 이후 외국인의 매매에 미세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지수가 1350~1450 박스권에서 등락할 당시에는 전기전자와 운수장비, 금융, 건설, 철강, 서비스 업종의 비중을 확대했으나 박스권 상단인 1450이 돌파된 뒤에는 전기전자와 운수장비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를 유지한 채 시장 비중을 유지했던 금융, 비중을 축소했던 기계와 운수창고 업종에 대해 비중을 확대했다.

박승영 한국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외국인의 매매 패턴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은 여전히 이익 모멘텀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기전자와 금융 업종을 비교해 보면 전기전자 업종 이익 예상치는 올해 초부터 개선됐으나 금융업종의 예상치는 약 석달 정도 늦게 높아지기 시작했고 외국인이 각 업종의 비중을 확대한 시기의 차이를 보였기 때문.

박 연구원은 "따라서 외국인이 우리 시장에서 주식을 계속 순매수한다고 가정하고 향후 비중을 확대할 업종을 생각해보면 보유 비중이 일년전보다 낮고 이익 모멘텀이 양호한 업종들이 타깃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두 가지 조건이 교집합을 이루는 업종은 금융과 화학, 운수창고, 종이목재 등"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