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6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 강도가 현저하게 약화되면서 시장 탄력도 약화됐다며 이제부터는 그간 차익실현에 주력해 왔던 개인 투자자들이 다시 증시로 돌아올 것인가가 중요한 변수라고 지적했다.

박소연 한국증권 연구원은 "지난 30일부터 외국인들은 이미 선물 매도를 강화, 롱(long) 포지션에 대한 헷지를 시작했는데 이는 단기적으로 가격 부담을 느끼기 시작했다는 증거"라며 "따라서 외국인들의 빈자리를 기관이나 개인이 메워줘야 1600선까지 무리 없이 상승이 가능하다" 고 분석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별다른 신호는 없는 상태다. 박 연구원은 "개인 투자자들의 직접투자와 연관된 실질고객예탁금은 7월말부터 빠르게 감소 중이며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 여력을 보여주는 주식형 펀드 자금 유출입 통계의 경우 마찬가지"라며 "중소형주와 코스닥이 대형주 대비 여전히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이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그러나 개인 투자자들의 특성상 조정시 매수에 가담하는 성향이 강했고 시중 금리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 조정시 개인의 재매수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