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계열 석유화학업체인 호남석유화학과 케이피케미칼의 합병 가능성이 재부각되면서 동반 급등세를 탔다.

호남석유는 5일 7.79% 오른 10만1000원에 마감하며 2007년 말 이후 처음으로 10만원대를 밟았다. 케이피케미칼도 10.56% 급등한 8900원으로 지난 6월26일의 올 신고가(9230원)에 바짝 다가섰다.

두 회사의 합병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케이피케미칼은 전날 호남석유와의 합병과 관련해 "호남석유와의 합병에 대한 구체적인 사안인 피합병 여부,합병 시기 등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단순히 호남석유와 합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던 지난 2월보다 한 단계 진전된 것이어서 시장에선 합병 시기가 머지 않은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두 회사 모두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호남석유는 연말까지 이익 증가가 전망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날 호남석유에 대해 하반기 실적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적극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20만원으로 높였다.

케이피케미칼 역시 지난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하반기 전망도 밝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