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지난 4일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진압작전을 개시한지 하루만인 5일 조립3,4공장 옥상을 장악했다.

조립 3,4공장 옥상을 장악한 경찰은 곧바고 3층 연결통로와 사다리를 이용, 노조의 거점인 도장2공장으로 곧바로 진입하고 있다.

경찰은 대형 크레인에 특수 제작된 컨테이너를 매달아 특공대를 투입해 조립라인을 점거했고 이 과정에서 노조원 3명이 3층 옥상 등에서 추락했다.
추락한 노조원은 곧바로 앰뷸런스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중 1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동시다발적인 진압작전이 전개되자 노조가 도장공장과 조립공장 부근에 불을 질렀고, 조립공장 옆 자재하치장 건물로 불이 옮겨붙었다. 곳곳에서 치솟는 검은 연기가 한 때 평택공장 상공을 완전히 뒤덮었으나 도장공장 뒤편의 불길은 소방헬기와 소방차의 살수로 잡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8시5분쯤 도장2공장 뒤편 조립3,4 공장에 특공대원들이 탄 컨테이너 3동을 투입하는 것으로 전날에 이은 2차 진압작전을 개시했다.
특공대원 100여명은 옥상에 진입한 지 20여분만에 조립 3,4공장을 장악했다.

노조원들은 이에 맞서 화염병을 던지고 폐타이어를 태우며 경찰의 접근을 막았지만 끝내 도장2공장으로 후퇴했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경찰은 조립공장과 도장2공장 사이에 있는 3층 연결통로를 통해 진압 작전에 들어갔다.

한편 조현오 경기경찰청장은 당초 이날 오전 10시에 기자간담회를 열기로 했으나 오후 2시로 연기, 경찰진압작전 등에 대해 설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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