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이 보유 중인 서울고속버스터미날㈜ 지분(38.74%)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에 기업 구조조정 전문회사인 '코아에프지'가 선정됐다.

한때 유찰 가능성까지 거론됐던 서울고속버스터미날 지분 매각이 가시권에 접어들면서 금호아시아나의 구조조정 작업도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금호산업과 매각 주간사인 맥쿼리는 서울고속버스터미날에 대한 우선협상 대상자로 코아에프지를 결정했다고 3일 발표했다. 차순위 우선협상 대상자로는 현대백화점이 정해졌다.

코아에프지가 제시한 인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코아에프지는 정밀 실사를 벌인 뒤 금호아시아나와 최종 인수가격을 조율할 방침이다. 주식 매매계약은 오는 18일 맺을 예정이다. 코아에프지는 사모펀드(PEF)를 조성해 출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아시아나는 금호산업이 보유한 38.74%，또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보장한 '50%+?g'로 인수 조건을 제시해 인수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고속버스터미날 지분은 금호산업 외에 한진(16.67%)，천일고속(15.74%)，한일고속(11.11%)，동부건설(6.17%) 등이 갖고 있다.

장창민/송종현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