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지난달 국내 휴대폰 시장이 보조금 축소 등의 영향으로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전월 대비 규모가 줄어들었다.

3일 삼성전자,LG전자 등 휴대폰 업체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휴대폰 시장은 총 257만대 규모로 추정됐다.사상 최초로 300만대 규모를 넘어선 지난 6월(304만대)에 비해 15%가량 감소한 것이다.전문가들은 “이동통신사들의 가입자 유치 경쟁으로 과열됐던 국내 휴대폰 시장이 방송통신위원회의 규제 움직임 등으로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35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해 시장점유율 53%를 차지했다.월간 기준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점유율이다.최근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햅틱 계열 휴대폰 ‘연아의 햅틱’은 지난달에만 25만대가 팔려나갔다.3.5인치 고화질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화면을 장착한 터치폰 ‘햅틱 아몰레드’도 20만대가량 판매됐다.

LG전자는 지난달 휴대폰 82만9000대를 판매해 점유율 32.3%를 나타냈다.지난 3월 국내 시장에서 처음으로 점유율 30%를 돌파한 이후 다섯 달 연속 30% 선을 유지하고 있다.50만원대의 합리적 가격을 내세운 ‘쿠키폰’이 누적 판매량 65만대를 돌파하며 실적을 이끌었다.청소년층을 겨냥한 폴더형 휴대폰 ‘롤리팝폰’도 최근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