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형제의 난' 금호석유 급등…박찬구 前 회장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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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의 난'으로 회장직에서 물러난 박찬구 전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형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그룹 명예회장을 상대로 법적 대응 의사를 밝히자 금호석유화학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경영권 다툼으로 장내에서 지분 경쟁이 벌이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오후 1시 40분 현재 금호석유는 전날보다 3050원(9.61%) 오른 3만4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박찬구 전 회장은 이날 오전 금호석유화학의 사내 게시판을 통해 자신의 회장직 박탈이 부당하다면서 법적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 전 회장은 "대우건설과 대한통운 인수 추진 당시 인수 반대의사를 분명히 밝혔지만 박삼구 회장이 지나치게 무모한 가격과 풋백 옵션이라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조건으로 인수를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삼구 회장이 강행한 대우건설과 대한통운 인수의 소용돌이 속에서, 그룹의 앞날을 위해 최선의 노력으로 이를 막아보려 했지만 이 과정에서 박삼구 회장과의 마찰이 불가피했고, 회장의 막강한 그룹 지배력과 경영전권의 현실 앞에서 고통의 시간들을 보냈다"고 그간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지난달 28일 박삼구 회장은 불법적으로 이사회를 소집한 다음, 의안을 주요 경영현안이라고 통보했다가 막상 이사회 석상에서는 저의 해임안을 기습적으로 상정해 해임안을 가결시켰다"며 "이에 대해 적절한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오너 형제간 경영권 다툼이 금호석유에 대한 지분 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단기간 주가 상승의 촉매제는 될 수 있으나, 불확실성을 키워 그룹 전반에는 부정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3일 오후 1시 40분 현재 금호석유는 전날보다 3050원(9.61%) 오른 3만4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박찬구 전 회장은 이날 오전 금호석유화학의 사내 게시판을 통해 자신의 회장직 박탈이 부당하다면서 법적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 전 회장은 "대우건설과 대한통운 인수 추진 당시 인수 반대의사를 분명히 밝혔지만 박삼구 회장이 지나치게 무모한 가격과 풋백 옵션이라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조건으로 인수를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삼구 회장이 강행한 대우건설과 대한통운 인수의 소용돌이 속에서, 그룹의 앞날을 위해 최선의 노력으로 이를 막아보려 했지만 이 과정에서 박삼구 회장과의 마찰이 불가피했고, 회장의 막강한 그룹 지배력과 경영전권의 현실 앞에서 고통의 시간들을 보냈다"고 그간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지난달 28일 박삼구 회장은 불법적으로 이사회를 소집한 다음, 의안을 주요 경영현안이라고 통보했다가 막상 이사회 석상에서는 저의 해임안을 기습적으로 상정해 해임안을 가결시켰다"며 "이에 대해 적절한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오너 형제간 경영권 다툼이 금호석유에 대한 지분 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단기간 주가 상승의 촉매제는 될 수 있으나, 불확실성을 키워 그룹 전반에는 부정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