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를 알려면 중국 증시를 봐야 합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전세계 증시의 선행지표가 되고 있습니다. "

김석규 GS자산운용 대표는 2일 "올 들어 국내 증시는 미국보다는 중국 증시와 같이 움직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올 들어 국내 증시와의 상관관계는 상하이 증시가 0.85로 뉴욕 증시(0.71)보다 훨씬 높았다는 설명이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은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반면 중국 비중은 갈수록 높아지며 이 공백을 메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대표는 "2000년 전세계 GDP(국내총생산)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8%였고 중국을 포함한 신흥국가는 22% 정도였는데,2006년에 이 비율이 역전됐다"며 "내년엔 미국 20%와 신흥국 35%로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신흥국가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의 경제 규모가 급증한 결과로,실제 2000년 미국의 30%에 불과했던 브릭스 국가의 수입 규모도 올해는 미국의 수입 규모와 같은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란 지적이다.

그는 중국의 재정 건전성과 높은 저축률이 향후 세계경제를 이끌어갈 밑거름이라고 진단했다. 김 대표는 "GDP의 50%가 넘는 가계 저축률도 중국 정부의 경기정책의 효과를 강화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올 상반기 글로벌 증시 랠리가 나타나기 전 이미 상하이종합지수는 세계 주요 지수 가운데 유일하게 120일선을 지지하고 먼저 고개를 들었다"고 분석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