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요트, 순수 국산화 기술로 개발한 크루즈선 시승식 열어

관광객을 태우고 강과 호수를 운항할 수 있는 `리버 크루즈(river cruise)‘ 선박이 국내 기술로 첫 개발돼 일반에 선보였다.

해양레저 선박 건조업체인 현대요트㈜는 최근 제작 완료한 수상관광용 12인승 크루즈선 `미추홀’(8.56t)을 31일 오후 4시 울주군 온산읍 대정리 공장 앞바다에서 주봉현 울산시 정무부시장과 이정우 울산요트협회 부회장, 도순기 사장 등 회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승식을 가졌다.

미추홀은 길이 8.98m, 너비 3.50m인 `미추홀‘은 승객 12명과 선장 1명을 태우고 시속 7노트로 달릴 수 있다.선체 2개를 결합한 쌍동선(雙胴船) 방식으로 건조돼 강한 파도에서도 복원력이 좋아 안전성이 보장된다. 모기업인 현대라이프보트가 자체 개발한 36마력의 소형 선박용 엔진을 탑재했다.

그간 하천의 특정 구간을 운행하는 `수상택시’는 있었지만 순수 관광용으로 개발된 크루즈선은 `미추홀‘이 국내에서 처음이다. `미추홀’은 오는 7일부터 10월15일까지 열리는 `인천 세계도시 축전‘에서 시험 운항한 뒤 인천 국제업무단지를 관통하는 인공수로에서 정식 운용된다.

이 회사 도순기 사장은 “이번 수상택시 운항은 우리나라에서 리버크루즈 시대를 여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현대요트는 현대라이프보트에서 분사한 회사다. 현대라이프보트 관계자는 ”`리버 크루즈‘ 선박은 수로가 잘 개발된 유럽 등에서는 관광용으로 널리 운용되고 있다”며 “미국에서 추가로 12인승과 25인승 1척씩을 수주했고 울산에도 마리나항이 개발되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