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 독자회사로 10월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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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예비인가 승인…자본금 3천억 규모로
인력스카우트 착수…SK텔과 제휴협상 막바지
인력스카우트 착수…SK텔과 제휴협상 막바지
금융위원회는 하나금융지주가 지난 5월 제출한 카드사 분할 예비인가 신청에 대해 29일 정례회의를 열고 승인 결정을 내렸다. 하나금융은 오는 10월 초 하나카드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하나금융이 제출한 신청서를 검토한 결과 회사 분할에 따른 법적 · 제도적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예비인가 승인 결정을 내렸다"며 "본인가 승인을 마치면 카드사 설립에 필요한 절차가 마무리된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카드사 설립을 위한 본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본인가를 신청하면 금융위는 신청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최종 허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하나금융은 오는 9월30일 하나카드를 은행으로부터 분리해 10월5일 등기를 마칠 예정이다. 하나카드의 자본금은 3000억원으로 결정됐다.
하나금융은 카드사 운영에 필요한 인력 확보 작업을 이미 시작했다. 500여명의 규모로 카드사를 설립한 뒤 향후 1000명까지 인력을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카드사업본부 임직원은 본인이 거부하지 않는 한 대부분 새로 설립하는 카드사로 발령을 내고 타 부서에 속한 임직원 중에서도 희망자는 카드사 전직을 허용할 계획"이라며 "추가로 필요한 인원은 외부에서 채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하나은행 카드사업본부의 임직원 수는 200여명이다. 내부 전직신청이나 외부 경력직 채용 등을 통해 300명가량을 10월 이전에 충원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나금융은 업계 후발 주자로서 선두권 카드사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기존 카드사에서 오래 근무한 경력사원의 채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현대카드를 비롯한 전업계 카드사 임직원들이 주요 스카우트 대상이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금융은 또 카드사 설립과 함께 통신 · 유통 업종의 대기업과 합작을 추진한다는 방침이어서 시장 판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은 하나은행에서 카드 부문을 떼어내 회사를 설립한 뒤 제휴 상대방을 증자에 참여시키거나 지분 일부를 넘기는 방법으로 합작사로 탈바꿈시키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가장 유력한 카드사 합작 파트너로는 SK텔레콤이 거론되고 있다.
현재 하나금융과 SK텔레콤은 합작 시 지분 매각 가격과 지분율 등을 어떻게 정할지를 놓고 최종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하나금융 관계자는 "제휴 협상은 큰 문제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제휴를 하더라도 하나금융이 50% 이상의 지분을 유지하면서 경영권을 갖는다는 게 기본 방침"이라고 말했다. 카드 업계에서는 2300만명의 가입자와 2000여개의 대리점망을 갖춘 SK텔레콤과 하나카드의 제휴가 성사될 경우 시장 판도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금융위 관계자는 "하나금융이 제출한 신청서를 검토한 결과 회사 분할에 따른 법적 · 제도적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예비인가 승인 결정을 내렸다"며 "본인가 승인을 마치면 카드사 설립에 필요한 절차가 마무리된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카드사 설립을 위한 본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본인가를 신청하면 금융위는 신청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최종 허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하나금융은 오는 9월30일 하나카드를 은행으로부터 분리해 10월5일 등기를 마칠 예정이다. 하나카드의 자본금은 3000억원으로 결정됐다.
하나금융은 카드사 운영에 필요한 인력 확보 작업을 이미 시작했다. 500여명의 규모로 카드사를 설립한 뒤 향후 1000명까지 인력을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카드사업본부 임직원은 본인이 거부하지 않는 한 대부분 새로 설립하는 카드사로 발령을 내고 타 부서에 속한 임직원 중에서도 희망자는 카드사 전직을 허용할 계획"이라며 "추가로 필요한 인원은 외부에서 채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하나은행 카드사업본부의 임직원 수는 200여명이다. 내부 전직신청이나 외부 경력직 채용 등을 통해 300명가량을 10월 이전에 충원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나금융은 업계 후발 주자로서 선두권 카드사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기존 카드사에서 오래 근무한 경력사원의 채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현대카드를 비롯한 전업계 카드사 임직원들이 주요 스카우트 대상이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금융은 또 카드사 설립과 함께 통신 · 유통 업종의 대기업과 합작을 추진한다는 방침이어서 시장 판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은 하나은행에서 카드 부문을 떼어내 회사를 설립한 뒤 제휴 상대방을 증자에 참여시키거나 지분 일부를 넘기는 방법으로 합작사로 탈바꿈시키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가장 유력한 카드사 합작 파트너로는 SK텔레콤이 거론되고 있다.
현재 하나금융과 SK텔레콤은 합작 시 지분 매각 가격과 지분율 등을 어떻게 정할지를 놓고 최종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하나금융 관계자는 "제휴 협상은 큰 문제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제휴를 하더라도 하나금융이 50% 이상의 지분을 유지하면서 경영권을 갖는다는 게 기본 방침"이라고 말했다. 카드 업계에서는 2300만명의 가입자와 2000여개의 대리점망을 갖춘 SK텔레콤과 하나카드의 제휴가 성사될 경우 시장 판도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