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클린룸 및 대기환경 미세먼지 측정장비 기업인 에이치시티(대표 이수찬)는 자체 개발에 성공한 필터 테스터 장비(모델명 AFTS4710) 1대(약 2억원)를 처음으로 중국의 측정기 교정·검사기관인 상하이 계량시험기술연구원(SIMT)에 공급했다고 29일 밝혔다.

필터 테스터 장비는 엄격한 필터 규격으로 알려진 유럽의 ‘EN1822’ 규격에 따라 15나노미터부터 800나노미터 크기의 입자를 발생시켜 클린룸에 사용되는 필터 소재의 성능을 평가하는 장비다.

기존의 필터 테스터 장비는 사용자가 대기 중에 떠다니는 고체 또는 액체의 미립자(에어로졸)를 측정하기 위해 관계 당국으로부터 방사능 동의 원소의 사용허가를 받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반면 이 장비는 내부에 장착된 중화기(soft x-ray charger)만으로 방사능 동의원소 없이 필터 소재의 성능을 평가할 수 있어 사용자의 불편함을 최소화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현재 필터 테스터 장비는 미국의 TSI 사가 독점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장비 공급은 기존 미세 먼지 측정분야에서 축적해 온 국산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규 시장에 진출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