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기아자동차는 29일 첫 준대형 세단 VG(프로젝트명)의 외형을 공개했다.VG는 중형 세단 로체와 대형 세단 오피러스의 중간쯤 되는 차급이다.

기아차가 이날 공개한 VG는 지난 4월 서울모터쇼에서 소개돼 호평을 받은 컨셉트카 KND-5의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했다.빛을 중요한 디자인 요소로 활용해 ‘빛과 선의 조화’를 추구한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빛을 단순한 조명이 아닌 운전자의 감성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내·외부 디자인에 반영했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전조등과 안개등,후미등,사이드미러 램프 등에 포인트를 줘 고급스럽고 역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고급 세단의 글로벌 트렌드에 따라 차체를 날렵하게 만들었고,긴 지붕 라인과 18인치 대형 알로이휠이 속도감을 느끼게 해준다는 평가다.기아차의 디자인 원칙인 ‘직선의 단순함’도 반영했다.차량 전면부에 호랑이 코와 입 모양을 형상화한 라디에이터 그릴을 사용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VG는 기아차의 모든 역량을 총집결한 첫 준대형 럭셔리 세단”이라며 “디자인 뿐만 아니라 성능과 첨단장치 분야에서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VG의 엔진 배기량은 2.4ℓ,2.7ℓ,3.5ℓ 등 3가지 종류다.현대·기아차가 공동 개발한 6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한다.총 8개 색상으로 내놓는다.올 11월 말 출시회를 갖고 12월부터 본격 판매에 나선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