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29일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지난 2분기엔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했지만 3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본격화 될 전망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8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봉진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의 지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당초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전일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9724억원과 84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 대비 매출은 8.1%, 영업이익은 8.6% 감소한 것이다.

이 연구원은 "2002년 이후 처음으로 2분기 매출이 1분기 매출보다 적었다"며 "영업이익도 2007년 2분기 수준으로 회귀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3분기부터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매출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 건조물량 감소가 꼽히나 지금 수준의 건조물량 감소가 이어지더라도 올해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7.6%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비싸게 샀던 후판 재고가 2분기에 대부분 소진된 것으로 보여 3분기부터 후판가격 하락분이 본격 투입될 예정"이라며 "3분기 영업이익률 개선폭이 3.3%포인트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현금흐름도 양호하다. 지난 1분기말 기준 1조4000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하반기 4억달러의 수주를 가정하면 기말 순현금은 967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